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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근교행사 (그리니치, 윔블던, 햄튼코트)

by curatedpath 님의 블로그 2025. 7. 15.

영국 런던 그리니치에 위치한 고전 양식의 Old Royal Naval College 건물이 푸른 잔디밭 뒤로 보이며, 건물 앞에는 붉은 런던 2층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잔디밭에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걷고 있다.
런던 그리니치의 고전미—Old Royal Naval College와 붉은 2층 버스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영국의 풍경

 

런던 도심에서 벗어나 조금만 이동하면 색다른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근교 지역들이 펼쳐집니다. 그리니치, 윔블던, 햄튼코트는 각기 다른 매력의 행사와 축제가 연중 내내 열리는 지역으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런던 근교 3대 명소의 대표적인 행사와 특징을 소개하고, 방문 팁까지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그리니치: 해양과 시간의 도시

그리니치는 런던 도심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유서 깊은 지역으로, 세계 표준시(GMT)의 기준점이자 왕립해군대학, 국립해양박물관 등이 모여 있는 해양과 천문학의 중심지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여름과 가을 시즌에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며, 대표적으로 ‘그리니치+도크랜드 국제축제(GDIF)’가 있습니다. GDIF는 거리 공연, 무용, 음악, 미디어 아트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무료 공연 축제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특히 강가를 따라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해질 무렵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며, 어린이를 위한 가족 공연도 다채롭게 구성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그리니치 재즈 페스티벌’도 개최되어, 템스 강변에서 라이브 재즈 음악을 즐기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축제 외에도 천문대에서는 정기적으로 천체 관측 행사와 가족 워크숍이 열려, 아이들과 함께 과학을 체험하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계절에 따라 테마가 바뀌는 박물관 기획전도 정기적으로 운영되어 여러 번 방문해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니치 파크 정상에서 바라보는 런던 전경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며, 조용한 산책 코스로도 사랑받습니다. 템스강을 따라 운행되는 보트를 타면 이동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관광과 문화, 힐링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그리니치는 런던 근교 여행지 중 단연 돋보입니다.

윔블던: 전통과 열정이 공존하는 곳

윔블던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의 개최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곳은 단지 스포츠 팬만을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대회가 열리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윔블던 지역 전체는 열정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부대행사로 가득 차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깁니다. 경기장 외에도 지역 곳곳에서는 라이브 스크린 중계, 푸드 마켓, 거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테니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이벤트가 많아, 커플이나 친구 단위의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센터코트 밖 광장에서 열리는 스트로베리 & 크림 시식행사는 윔블던만의 특별한 문화로 손꼽힙니다. 이 지역은 테니스 경기뿐 아니라 영국 전통 가옥과 정원이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분위기로도 유명합니다. 대회가 없는 시즌에는 ‘윔블던 론 테니스 박물관’에서 역사적인 경기 기록과 선수들의 장비를 관람할 수 있으며, 예약 시 실제 경기장 투어도 가능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오픈 가든 위크엔드’ 같은 지역 행사도 열려,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프라이빗 정원들을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아트 마켓이나 커뮤니티 이벤트도 자주 개최되어, 소소한 일상 속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주변 카페나 영국식 펍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윔블던은 단순한 스포츠의 도시를 넘어, 품격 있는 여유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런던 근교의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햄튼코트: 왕실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

햄튼코트는 헨리 8세의 궁전으로 유명한 역사적인 지역으로, 런던 중심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연중 다양한 역사 재현 행사와 테마 축제가 열리는 문화의 중심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매년 7월에 열리는 ‘햄튼코트 궁전 가든 페스티벌(Hampton Court Palace Garden Festival)’입니다. 영국 최대 규모의 정원 축제 중 하나로, 정원 디자이너들이 직접 꾸민 수십 개의 테마 정원과 플라워 쇼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햄튼코트 궁전은 단순히 외관만 화려한 건축물이 아니라 내부도 당시의 삶을 고스란히 재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왕의 식당, 침실, 무도회장이 정교하게 복원되어 있으며, 역사 해설사들이 진행하는 투어에서는 당시 왕실의 생활방식과 정치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중세 기사 체험’ 행사도 진행되어 아이들이 직접 갑옷을 입고 활을 쏘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끕니다. 궁전 뒤편에 위치한 미로정원(Maze Garden)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정원으로,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조경 속을 직접 걸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12월에는 ‘햄튼코트 궁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며, 중세 분위기를 살린 장터와 아이스링크, 라이브 음악 공연이 진행됩니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햄튼코트에서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영국 왕실의 삶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런던 근교의 대표적인 지역인 그리니치, 윔블던, 햄튼코트는 각기 다른 테마와 분위기의 행사를 통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문화와 경험을 제공하는 이들 장소는 런던을 찾는 이들에게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지입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런던 근교 행사 일정을 꼭 체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