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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튜브, 버스, 블랙캡(택시), 도보 뭐가 더 편할까?

by curatedpath 님의 블로그 2025. 7. 30.

런던 도심 거리에서 줄지어 서 있는 전통적인 블랙캡 택시들. ‘TAXI’ 표시등이 켜져 있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런던의 명물 블랙캡(Black Cab)은 전통과 신뢰성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이다. 택시 전용 정류장에서 대기 중인 블랙캡 차량들.

 

런던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지하철, 빨간 2층버스, 블랙캡(택시), 도보까지, 각각의 교통수단은 여행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본 글에서는 각 교통수단의 특징과 편의성, 효율성, 경제성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여 런던을 처음 찾는 여행자 또는 장기 체류자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글을 통해 각 교통수단의 특성과 활용법을 정확히 파악하여, 여행 일정이나 개인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단순한 교통 정보 제공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의 팁과 활용 노하우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1. 런던 지하철 - 빠르지만 복잡한 선택

런던의 지하철은 ‘튜브(Tube)’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인 만큼 역사와 전통이 깊고, 총 11개 노선으로 런던 전역을 촘촘히 연결하고 있습니다. 튜브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이동입니다. 특히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이동할 때나 출퇴근 시간대에는 도보나 버스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역에는 노선도와 자동 발권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노선이 복잡하고, 일부 역은 굉장히 혼잡합니다. 특히 러시아워(오전 7~9시, 오후 5~7시)에는 탑승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내부 공기도 쾌적하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오래된 역도 많아 캐리어나 유모차를 동반한 여행자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선 간 환승 시에는 계단과 복도 이동이 길어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겐 방향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각 역마다 내부 구조가 달라 표지판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런던 튜브 앱을 설치해 실시간 도착 시간 및 노선 우회 상황을 확인하면 더욱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합니다.

비용 면에서는 Oyster 카드나 Contactless 카드를 사용하면 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하루 최대 요금도 정해져 있어 안심입니다. 다만, 거리 기반 요금제이므로 멀리 이동할수록 요금이 올라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2. 런던 버스 - 경치를 즐기는 경제적 이동수단

빨간 2층버스는 런던을 상징하는 대표 교통수단입니다. 관광객에게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관광의 수단으로 여겨질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2층 맨 앞자리에 앉으면 런던 도심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어, 단순한 이동 이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버스는 튜브보다 저렴한 고정 요금제로 운영되며, 특히 ‘버스 환승 1시간 무료 제도(1 Hour Hopper)’ 덕분에 짧은 거리 여러 곳을 방문할 때 경제적입니다. Oyster나 Contactless 카드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실시간 도착 정보도 앱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교통 체증입니다. 런던 도심은 항상 차가 많은 편이라 시간 효율성 면에서는 튜브보다 낮습니다. 또한 노선이 워낙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초행길인 사람은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버스 노선의 숫자와 경로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버스는 탑승 시 정확한 정류장명을 확인해야 하며, ‘정류장 요청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다음 정류장에서 자동으로 서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런던의 일부 도로는 일방통행이 많아,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의 노선이 다를 수 있습니다.

버스 이용은 런던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여행자나 현지 분위기를 체감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단순히 빠르게 이동하려는 목적이라면 튜브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택시와 도보 - 상황에 따라 맞춤 선택

런던의 택시, 특히 전통 블랙캡은 오랜 전통과 신뢰성을 자랑합니다. 블랙캡 운전사는 ‘The Knowledge’라 불리는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만 면허를 받을 수 있어, 목적지를 말하면 최단경로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블랙캡은 공간이 넉넉하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가지고 있는 여행객에게도 유리한 교통수단입니다. 반면, 앱 기반 차량 서비스인 우버나 볼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이용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앱 내에서 차량 위치 추적, 예상 요금 확인, 카드 자동 결제 기능까지 지원되므로 외국인에게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런던 중심부에서는 교통 제한 구역(Congestion Charge Zone) 또는 픽업 금지 구역 등으로 인해 차량 접근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편의성과 안정성 면에서는 매우 뛰어나지만, 요금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본요금이 높은 데다, 도심의 교통 체증을 고려하면 짧은 거리도 큰 비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인 여행자라면 인당 비용을 분산시킬 수 있어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우버(Uber)나 볼트(Bolt) 등 앱 기반 차량 서비스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요금이 투명하고 앱으로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관광객에게는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 단, 차량 호출 시 대기 시간이 길 수 있고, 밤 시간대 요금이 급등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도보는 런던을 가장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많은 주요 관광지는 도보로 연결되어 있으며, 특별한 경로(예: 테임즈강 산책로, 소호 거리)는 걸어야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런던은 보행자 전용 도로와 공원, 거리 공연 등 도보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구글 맵이나 ‘Citymapper’ 앱을 이용하면 도보 경로와 시간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단, 도보 중에는 차량 우측통행에 주의하고, 횡단보도에서는 신호를 꼭 확인해야 안전한 이동이 가능합니다.

 

런던에서 가장 편한 교통수단은 단 하나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빠른 이동이 필요하다면 지하철, 도시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버스, 짐이 많거나 급한 일정엔 택시, 도심을 천천히 탐험하고 싶다면 도보가 제격입니다. 각 수단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여행 목적과 이동 거리, 시간대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하는 것이 최적의 런던 여행법입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 각 교통수단의 앱과 요금제, 시간대별 혼잡도를 사전에 조사해두면 한층 수월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복합적으로 교통수단을 활용하는 유연한 접근이 런던 여행의 진정한 묘미를 더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