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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혼잡세 제도 해설 (부과방식, 요금, 예외사항)

by curatedpath 님의 블로그 2025. 8. 20.

런던 도심 주택가의 도로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붉은 우체통과 벽돌 건물들이 보인다.
런던 중심부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모습

영국 여행을 하면서 차를 렌트한다면 혼잡세에 대해 잘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런던 혼잡세(Congestion Charge)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교통 정책 중 하나로, 대도시의 교통 혼잡을 줄이고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런던 혼잡세 제도의 부과 방식, 요금 체계, 그리고 예외 사항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런던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 교통 이용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부과방식: 런던 혼잡세 운영 원리

런던 혼잡세는 2003년에 도입된 정책으로, 런던 도심 교통량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부과 방식은 차량이 지정된 혼잡 구역(Congestion Charging Zone, CCZ)에 진입할 경우 일정 요금을 부과하는 형태입니다. 혼잡세는 주중에만 적용되며,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시간대에 유효합니다. 진입 시점이 아니라 해당 구역 안에 머무는 시간 전반에 대해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과 과정은 자동화된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차량 번호판 인식 기술(ANPR, Automatic Number Plate Recognition)을 활용하여 혼잡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차량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해당 차량이 혼잡세를 지불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벌금이 부과되며, 이는 단순 요금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혼잡세는 단순히 교통 혼잡 해소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대기 오염 저감 및 도심 환경 개선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책 덕분에 런던 도심의 차량 통행량은 시행 초기 대비 약 20% 이상 줄어들었으며, 버스 및 자전거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따라서 혼잡세는 교통 관리뿐만 아니라 도시 환경 관리 차원에서도 중요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금: 혼잡세 지불 구조와 금액

런던 혼잡세의 요금은 차량 크기나 주행 거리와 상관없이 고정 요금제로 운영됩니다. 2025년 기준 요금은 하루 15파운드(약 27,000원 내외)이며, 해당 구역 내에서 여러 번 진입하더라도 동일한 요금이 적용됩니다. 즉, 하루 단위의 패스처럼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불 방법은 다양하며, 온라인 결제 시스템, 모바일 앱, 전화 결제, 사전 자동 등록 결제 등이 가능합니다. 특히 ‘자동 결제(Automatic Payment)’ 시스템에 등록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결제 누락으로 인한 벌금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결제를 놓칠 경우 벌금은 최소 160파운드 이상으로 매우 높게 책정되어 있어, 현지 운전자뿐 아니라 여행객들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런던에는 혼잡세 외에도 ULEZ(Ultra Low Emission Zone) 제도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차량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혼잡세와 함께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형 차량이나 친환경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자동차를 소유한 경우, 하루 운행 비용이 훨씬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런던 혼잡세 요금 체계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운전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정보를 숙지하지 않으면 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객은 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시내 중심부를 방문할 때 반드시 혼잡세 구역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외사항: 혼잡세 면제 대상과 조건

런던 혼잡세 제도에는 일부 예외 사항이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면제 대상은 장애인 등록 차량, 응급차량, 경찰차, 대중교통 버스 등이 있습니다. 이들 차량은 도시 교통과 안전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혼잡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은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혼잡세 면제 또는 대폭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런던시가 적극적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으로, 실제로 전기차 보급률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2025년 이후부터는 모든 차량에 점진적으로 동일한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예외 혜택은 점차 축소될 전망입니다.

주민 할인 제도 또한 중요한 예외 사항입니다. 혼잡세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최대 90%까지 요금이 감면되며, 이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소호나 코벤트가든처럼 중심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실질적으로 하루 1.5파운드 정도만 내면 차량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특정 시간대나 특정 상황에서는 혼잡세가 면제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성탄절이나 연말 일부 공휴일에는 혼잡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긴급 상황이나 대규모 행사가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요금 부과가 중단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사전에 Transport for London(TfL)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여 최신 규정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런던 혼잡세는 단순한 통행료가 아니라, 교통 혼잡 해소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요한 도시 정책입니다. 부과 방식은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요금은 하루 단위 고정 요금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차량, 주민 할인, 공공 서비스 차량 등 다양한 예외 규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운전자와 여행객 모두 사전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런던을 방문하거나 거주할 계획이 있다면, 혼잡세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쾌적한 교통 경험을 누리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